당뇨가 있어도 수박 먹을 수 있을까? 포기하지 말고 제대로 먹자
여름철 대표 과일, 수박.
시원하게 한입 베어 물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같지만, 당뇨를 앓고 있다면 섣불리 손이 가지 않는 게 현실입니다.
하지만 무조건 피할 필요는 없습니다.
올바른 방법으로 섭취하면 당뇨 환자도 수박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.
수박, 당뇨에 정말 나쁠까? GI (혈당지수)수치로 따져보자
수박의 혈당지수는 약 72로 비교적 높은 편입니다.
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혈당부하입니다.
수박은 수분 함량이 90퍼센트 이상으로 탄수화물 양이 많지 않아 적정량만 먹는다면 혈당에 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.
구분 | 수박 100g 기준 | 참고수치 |
---|---|---|
GI 지수 | 약 72 | 높은 편 |
탄수화물 | 약 7-8g | 낮은 편 |
칼로리 | 약 30kcal | 저칼로리 |
당뇨 환자를 위한 수박 섭취 가이드
1. 한 번에 150g 이내로, 소량씩 나눠 먹기
당뇨 환자는 한 번에 수박을 2-3쪽 이하, 150g 미만으로 섭취하고
식후 간식처럼 공복이 아닐 때 먹는 것이 좋습니다.
여러 조각을 한꺼번에 먹는 건 절대 금물입니다.
2. 당분이 많은 흰 부분과 중심은 피하기
수박의 중앙부는 당도가 높습니다.
중심부보다는 바깥쪽 과육을 선택하고,
껍질에 가까운 부위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당도도 낮은 편입니다.
3. 단독 섭취보다 단백질 식품과 함께
치즈 한 조각, 삶은 달걀, 견과류 등과 함께 섭취하면
혈당 상승을 완화할 수 있어 추천됩니다.
4. 저녁 늦은 시간은 피하고, 식후 1-2시간 사이에
수박은 활동량이 있는 낮 시간대에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.
밤늦게 먹는 건 혈당 조절에 좋지 않으므로 피하세요.
5. 과일주스는 피하고, 생과일 그대로 섭취
수박 주스는 섬유질이 제거되어 혈당 상승이 빠릅니다.
가급적 잘라서 원물 그대로 먹는 것이 안전합니다.
수박을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: 냉동 수박 슬라이스
먹다 남은 수박은 1회 섭취분량인 150g 정도씩 소분해 냉동 보관하면
셔벗처럼 즐길 수 있습니다.
양 조절도 쉽고 시원한 간식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.
마무리 조언
당뇨가 있다고 해서 수박을 완전히 피할 필요는 없습니다.
적절한 양과 시간, 섭취 조합만 잘 지키면
수박도 충분히 건강한 여름 간식이 될 수 있습니다.
무엇보다 중요한 건 본인의 혈당 반응을 관찰하고 조절하는 습관입니다.